세무와회계저널 | 비정상 감사시간이 신용등급과 부채조달비용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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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전규안 박종일(9-55)-가로3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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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11-10 13: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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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14년 10월 31일 |
| 제 15권 5호 |
| 저자 : 전규안․박종일 |
본 연구는 주권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감사품질로 평가되고 있는 감사인의 감사노력에 대하여 신용평가기관과 신용대출기관이 이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기업신용등급과 대출이자율 관점에서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감사인의 감사노력을 감사시간(특히 비정상 감사시간)으로 측정하였다.
과거 선행연구들은 비정상 감사시간이 크면 이익의 질이 높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Caramanis and Lennox, 2006;손성규 등 2006;권수영 등 2006;박종일과 최 관, 2009). 감사보수의 증가는 감사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감사인과 경영자 간에 경제적 유착관계를 형성시킬 수도 있어 감사품질을 훼손할 수도 있다(Choi et al., 2010). 이와 달리 감사인의 감사시간의 증가는 감사인과 경영자 간에 경제적 유착관계의 형성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에서는 감사품질의 대용치로 더 우월하다고 주장한다(Means and Kazenski, 1987).
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는 시장에서 기업평가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신용평가기관과 신용대출기관이 감사인의 감사노력을 나타내는 감사시간에 대하여 감사품질로서 평가하고 있는지를 비정상 감사시간과 신용등급 또는 부채조달비용과의 관계를 통해 살펴보았다. 또한 본 연구는 검증결과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채를 발생한 기업만을 분석하기보다는 주권상장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NICE신용평가정보(주)에서 산출된 기업신용등급과 부채조달비용 측정을 위한 자료를 이용하였다. 표본은 유가증권상장기업과 코스닥상장기업이며, 금융업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기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감사시간이 이용가능 했던 최종표본 6,441개 기업/연 자료가 분석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째,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비정상 감사시간과 기업신용등급 간에는 유의한 양(+)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감사인의 감사시간이 정상수준보다 많이 투입될수록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은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신용평가기관의 경우 감사인의 감사노력을 감사품질로 인지하여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비정상 감사시간을 통제하면 Big 4 감사인 변수는 더 이상 신용등급과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둘째, 부채조달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 변수 및 신용등급까지 통제한 후에도 비정상 감사시간과 부채조달비용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앞서의 신용평가기관과 달리 신용대출기관은 감사시간을 감사품질의 대용치로 고려하지는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앞서와 달리 Big 4 감사인 변수는 부채조달비용과 유의한 음(-)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신용평가기관의 경우 Big 4 감사인 여부(감사인 규모)로 측정된 감사품질보다는 감사시간(감사노력)으로 측정된 감사품질에 대하여 기업신용등급 결정에 보다 긍정적으로 반영시키고 있는데 반해, 신용대출기관의 경우는 감사시간보다는 감사인 규모를 감사품질의 대용치로 인지하여 이를 더 중요하게 대출이자율 결정에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는 신용평가기관과 신용대출기관 간에도 감사품질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감사인의 감사노력은 재무제표의 신뢰성 제고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발견은 신용평가기관과 신용대출기관이 감사시간에 대하여 이를 어떻게 고려하는지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을 주며, 그러한 점에서 감사품질에 관심이 있는 학계, 실무계 및 회계기준 제정기관이나 규제기관에게도 유익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